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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어린이 대공원, 현충원 벚꽃

오랜만에 출사를 가서 그런 건지, 아직도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사진이 잘 안 찍힌다. iso 400으로 해둔걸 깜박 잊고 찍었고, 조리개 우선으로 찍었는데 노출이 잘 안 맞아서 노출 보정 +1정도 해둔걸 잊어버리고 찍어서 날린 사진도 있다. 문제는 그걸 집에 와서 컴퓨터에 옮긴 뒤 알았다는 것. 다음부터는 위 두 가지에 주의해서 찍자. 찍은 사진들 밝은 부분이 날아간 걸보면 그냥 필름을 쓸까 하는 생각도 든다.

벚꽃을 찍을 곳이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작년에 갔던 어린이 대공원과 작년에 가려다가 못 갔던 현충원을 갔다.

어린이 대공원은 벚꽃도 벚꽃이지만 동물원도 있어서 찍을 거리는 많았는데 망원렌즈가 없어서 아쉬웠다. 벌렁 드러누운 사자는 꼭 찍고 싶었는데… 얼른 돈 모아서 망원 렌즈를 사자. 사진을 찍을 때는 먼저 아포를~ 놀이 공원 쪽은 또 다시 칸막이를 바꾼 3렌즈 카메라로 찍었는데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 이번에는 칸이 제대로 나뉘어야 할 텐데.

하루에 두 군데를 가서 현충원에 갔을 때는 날이 어두워졌는데 현충원에 늦게 간 게 후회될 정도로 수양벚꽃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이날에도 꽃이 지는 분위기라서 올해에 또 가기는 늦었고 내년에는 현충원부터 가야겠다. 엄숙한 분위기일거라 생각했는데 다들 벚꽃을 구경하러 온 거라서 사진 찍기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두울 때는 내장 플래시를 활용하자.’ 라는 생각을 집에 와서야 했다. (망원렌즈에 이어서 외장 플래시 뽐뿌까지…)

이번 달에는 유채꽃이랑 하이서울페스티벌 사진을 찍어야지.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식 때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서 기대 중. 불꽃‘축제’는 아니라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1시간 전에 이촌 지구로 가봐야겠다. 규모가 작으면 낭패. 자리가 없으면 더 낭패. 아, 삼각대 벨본 444는 불안한대… (망원렌즈에 외장 플래시에 삼각대 뽐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