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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글

잠시 중형카메라 뽐뿌가 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진 이야기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구도등이 거의 비슷해서, 이럴 바엔 필카는 슬라이드로 찍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마침 사놓고 현상비가 비싸다는 핑계로 안쓴 센시아가 있어서 이걸 쓰면 되겠다. 슬라이드는 현상과 마운트만 하고 웹상에는 안올릴 생각이다.

여기까지는 나름 바람직한 상황이었는데, 이왕 슬라이드로 찍을 거면 35mm보다는 120mm 중형으로 찍어야 볼만할 거라는 사악한 악의 기운이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지금은 추워서 사진도 별로 안 찍으니까 돈을 모아 4월달쯤 사면 될 것이다.

입문용으로 홀가를 사볼까 했는데 홀가는 주변부 화질저하가 있고, 노출 조절을 마음대로 못해서 슬라이드로 찍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다른 걸 찾다가 옥션에서 10만원 초반에 팔고 있는 루비텔이 눈에 들어왔다. 검색해보니 초점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운가 보다. k100d mf로 초점도 제대로 못 맞추고 있고, 비슷한 가격대에 중형 폴딩도 팔기에 중형 폴딩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6X6에 6X9도 찍을 수 있고 폴딩을 접으면 사이즈도 줄어든다. 좋다~ 그런데 중형 폴딩을 이베이에서 사면 5만원 전후에 살 수 있다고 한다. 5만원에 파는 걸 뻔히 알면서 10만원을 주고 살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내 영어실력으로는 이베이는 무리였다…
그래서 이왕 사는게 제대로 된걸 사려고 마미야 rb67을 찾아봤다. 가격은 35~40만원 사이. 그러다가 k100d와 같은 펜탁스에서 나온 중형을 찾아봤는데 펜탁스645 가격이 35~40만원 사이. 67은 사야 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다보니 이미 내가 살 수 있는 가격을 넘어버렸다. 어느새 사그라지는 중형 뽐뿌.

'지름신이 보우하사~' 이베이를 사용하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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