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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글

[출사] 청계천 루체비스타

작년에 다녀온걸 이제서야 쓴다.

재작년(2005년) 때처럼 시청에서 청계천으로 이동하면서 찍었다. 이번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은 안가서 2005년 때처럼 거기도 설치를 했었는지 모르겠다. 2005년에는 추위로 충전지가 방전 됐는데 이번에는 에네루프 덕분인지 별 문제없이 찍었다.

루체비스타에서 K100D의 sr기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sr기능 켜고 iso 400 f8 1/6~1/10 정도로 찍었는데 대부분 안 흔들리고 제대로 나왔다.
저렴하고 부실한 삼각대 벨본 cx-444를 가지고 나갔는데 필름 카메라로 찍을 때만 사용했다.
필름 카메라는 이제 당분간 봉인. K100D에 힘써야겠다.

사람이 엄청 많았다. 사진 찍으려고 자리 나길 기다렸다가 자리가 생겨서 삼각대를 세우면 삼각대 밀치고 그 자리에 막 밀고 들어와서 자기들끼리 사진 찍는다. 왠지 카메라를 든 죄인 같은 느낌. 작년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던 것 같지 않은데…
난간에 기대서 사진 찍고 있을 때 옆에 끌어안고 있던 연인이 쪽쪽 소리를 내서 노려봐줬다;;
차에 깔려 죽은 듯한 비둘기 시체도 있었는데 그걸 사진 찍고 나올 때 봐서, 사진 찍으러 그 길을 지나갔을 때 나도 밟았을지도 모르겠다;;;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이 무섭군.

작년에 비해서 덜 화려한 기분이 들었는데 뭐 정확한 비교는 아니고 그냥 느낌이 그랬다.
루체비스타를 찍을 때 배경을 어둡게 하고 불빛만 보이게 찍는 방법과 배경까지 나오고 불빛은 더욱더 밝게 찍는 방법이 있는데 어느 게 더 좋은 건지는 모르겠다.
찍을 때 제발 수평을 좀 맞추고 찍자. 용량도 큰데 로테이션하고 크롭하기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