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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글

[출사] 불꽃 축제 3종

<인천 송도 불꽃 축제 2008.09.28>
왕복 4시간 걸려서 불편했지만, 자리는 많이 있었다. 역시 바다라서 강과는 다르다, 강과는.
정확히 어디에서 불꽃이 발사되는지 몰라서 사람이 가장 없는 곳에 있었는데, 너무 가까워서 18mm(크롭바디 27mm)로도 한 화면에 안 잡혔다. 게다가 불꽃이 3~4 곳에서 동시 발사. 두 곳만 화면에 들어가게 찍었다. 드디어 릴리즈를 구입! (칼짜이스 렌즈가 점점 멀어져간다…) 검은 천은 빛이 반사가 안 되는 천으로 바꾸자.
송도 유원지(입장료 3천원)에 대관람차가 있어서, 불꽃이랑 같이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웹에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찍은걸 보니까, 모텔네온사인이 같이 찍혀있었다;; 그리고, 오이도에서도 찍을 수 있나보다. 오이도에서 보이는 도시가 송도인지 몰랐다…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진행자가 카운트를 여러 번 했는데 불꽃이 안 나오니까, 근처에 있던 어린이들이 “열여덟, 강아지야”등 욕지거리를 해대던데 같이 있던 부모는 익숙한 일인 듯 아무 반응도 없다. 몇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리고, 난 웃음만 나왔다. 웃을 상황이 아닌데 웃긴 이유는 뭘까;;

<서울 세계 불꽃 축제 2008.10.04>
이날 저지른 삽질 두 가지. 마포대교와 함께 불꽃을 화면에 담으려고 양화진쪽으로 갔는데, 사이에 서강대교가 가로막고 있었다. 하지만, 서강대교 이전에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굴욕의 강변북로. 결국, 이촌지구까지 걸어갔다.(이게 다 아베크족 탓) 40분전에 도착했지만 경사진 곳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풀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비참한 내 모습~)
옆으로 발사되는 불꽃과 강 표면에서 터지는 불꽃, 원격조종 불꽃 등등 마포대교를 배경으로 찍었으면 못 봤을 불꽃덕분에 그나마 이촌지구까지 걸어온 보람이 있었다.
적절한 노출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불꽃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불꽃발사 소리가 났을 때 셔터를 열고, 불꽃이 쭉 올라가서 펑 터질 때까지 계속 열었다가, 늘어지기 전에 닫으면 되나. 노란색 가루 같은 불꽃은 한 화면에 여러 개를 담아도 노출 오버가 안 된다. 밝은 불꽃은 하나이상 담으면 노출 오버가 되고. 불꽃사진 잘 찍는 것도 운인가…

<잠실 디자인 불꽃 축제 2008.10.11>
디자인올림픽 개막 기념 불꽃축제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다고 해서, 뚝섬유원지에 약 40분전에 도착했는데 자리는 많았다. 잠실종합운동장을 배경으로 찍으려고 했지만, 예상과 다른 방향에서 불꽃이 발사됐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초점도 제대로 못 맞추고 찍었다.
불꽃도 디자인하는 사람이 있겠지. (『오오에도 로켓』처럼) 흠, 신기한 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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