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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글

[출사] 한강 반포지구 서래섬 해바라기

비가 그치고 유난히 더운 날. 집에서 동작역까지 지하철을 두 번 환승하는 사이에 이미 녹초가 되었다. 동작역에 내려서 서래섬까지 걸어가는 길은 갈 때마다 너무 멀게 느껴진다. ‘과연 내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서래섬이 존재 하는가…’ 이런 생각을 약 20분간 하면서 걸어갔다. 유채꽃이 있었을 때에는 멀리서도 노랗게 서래섬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벌써 해바라기를 다 잘라냈는지 불안했다. 땀범벅이 되어서 도착한 입구에는 비둘기 시체가 있었고, 한강물은 불어있었고, 해바라기는 절반이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쓰러지고 부러진 해바라기를 잘라내고 있었다. 게다가 조금 전까지 내리쬐던 태양이 구름에 가려서 날은 흐려진 상태. (내공이 부족해서 흐릴 때는 사진이 잘 안 나온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이 구름사이로 다시 나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해바라기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고 꽃 방향이 대부분 해를 등지고 있어서 (해바라기는 해를 바라본다더니 다 거짓말…) 별로 찍지는 못했다. 해바라기를 찍으러 갔는데 반 이상이 하늘, 구름 사진이다.

카메라 무게 때문에 어깨에 빨갛게 자국이 남아있다. K100D만 남기고 카메라 정리해야겠다. 우선 렌즈를 마련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필름 slr을 한 대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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