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안산 + 봉원사 2013.05.17

봉원사

작년 비슷한 날짜에 갔을 때는 아카시나무 향이 산 한가득이었는데 올해는 날씨탓인지 향이 강하지 않았다. 

솜같이 생긴 씨앗들이 날아다녀서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못 찍었다.

부처님 오신날이어서 내려올 때는 봉원사 방향으로 내려갔다. 봉원사에서는 한창 행사 진행 중이었다.

행사덕분에 조용하던 동네가 시끌벅적했다. 

동네 가득 트로트 음악이 울려퍼지고 평소에는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던 집도 집 앞에 탁자와 의자를 놓고 술과 전을 만들어 팔았다. 음식 파는 트럭들도 있고.

평소에 조용한 동네+행사날에만 장사를 하는 가정집+연쇄살인범이 피해자를 암매장했고 아직 찾지 못한 유해가 있는 장소. 이런 생각이 뒤섞여 묘한 기분이었다.